미 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형 정보기기의 운용체계(OS) 사업전략을 기존 포켓PC중심에서 윈도CE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포켓PC 라이선스를 획득하지 못해 윈도CE를 탑재해온 국내 대다수 PDA업체들은 그동안 핸디캡이었던 애플리케이션 부족에서 벗어나 다국적 PDA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MS의 이같은 변화는 휴대형 정보기기가 PDA 중심에서 핸드핼드PC·웹패드·오토PC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어 이들 제품에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윈도CE가 채용토록 유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MS는 내년 3월께 출시할 윈도CE 4.2버전(모델명 맥켄드릭)에서 포켓PC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맥켄드릭에서는 엑셀·PIMS 등 일부 소프트웨어를 제외하고는 포켓PC에서만 돌아갔던 게임 등 대부분 소프트웨어가 호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의 한계로 틈새 제품으로 머물러온 윈도CE가 PDA는 물론 각종 휴대형기기와 디지털가전제품에 보다 광범위하게 활용돼 디지털컨버전스가 더욱 촉발될 전망이다.
MS는 그동안 정보기기용 임베디드 OS로 확장성이 좋은 윈도CE를 공급하면서도 판매량이 많은 PDA용으로는 PC기능을 중시한 OS인 포켓PC를 별도로 제공해왔다.
국내 PDA업계 관계자는 “윈도CE를 채용한 PDA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돼온 한정된 애플리케이션 문제가 상당부분 해결될 수 있어 시장환경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포켓PC의 경우 HP·델·후지쯔·도시바 등 주요 정보기기 업체들에 한해서만 문호를 허용하는 라이선스 정책을 고수, 싸이버뱅크·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등을 제외한 대다수 국내 PDA업체들은 윈도CE를 라이선스받아야만 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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