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확정 후 다른 어떤 분야보다 먼저 인터넷기업인에 대해 감사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달, IT대통령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노 당선자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27일 저녁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올해의 인터넷기업상 시상식 및 2002 인터넷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허운나 민주당 의원을 통해 전달한 감사메시지를 통해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 민족의 위대한 저력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과시한 역사적 계기였으며 그토록 열망하던 혁명적 정치변화의 시작이었다”면서 “이런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여러분이 만들고 계신 인터넷 세상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인터넷기업인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노 당선자는 “인터넷기업인들이야말로 우리 역사상 가장 힘든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주역이었고 인터넷과 벤처산업은 대기업·재벌 중심의 산업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21세기 디지털경제시대에 정보통신 일등국가의 주인공은 바로 IT와 인터넷기업인 여러분”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인터넷 등 지식정보시대가 만들어준 21세기 최초의 대통령으로서 지난 11월 열린 IT정책포럼에서 정보통신 일등국가 건설을 위해 제안한 4대 IT비전과 10대 공약을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노 당선자는 메시지 말미에서 어느 네티즌의 “당신은 우리에게 빚진 자”라는 말을 인용하며 “네티즌들은 앞으로 지지자이자 감시자로서 새 정권이 권위주의와 지역주의, 폐쇄적 집단주의를 타파하고 열린 정치를 구현해나가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선 NHN이 인터넷기업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았으며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 김형오 국회 과기정위원장, 허운나 의원, 이종걸 의원을 비롯해 관련 단체장과 150여명의 인터넷기업인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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