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와 능력위주로 사원을 뽑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방학을 맞아 기업체나 기관에서 인턴 또는 아르바이트로 경험을 쌓고자 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한 인력정보사이트에서 대학생 2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의 75%가 ‘겨울방학을 맞아 아르바이트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들 중 38%가 ‘취업을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일할 것이다’고 답했다.
요즘 대학생들이 인턴으로 선호하는 분야는 일반사무직이 가장 많고 뒤를 이어 컴퓨터, 서비스, 교육관련 등이지만 아르바이트를 계획중인 응답자의 54%는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근로와 임금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해 일자리를 얻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대학생들의 특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경향은 정부기관이 운영하는 직장체험 프로그램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노동부의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 모집에 4만6000명의 대학생이 지원을 해 수용인원을 초과하는 만원사태를 빚었다. 이에 정부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대학생에게 인턴취업지원제와 연수지원제 등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넓힐 예정이라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지원한 경성대의 김은영씨는 “사무직 관련해서 일자리를 지원했는데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했다”며 “올해 안된다며 내년 여름방학 때 다시 지원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대학생들의 경력쌓기 열풍은 국내에서 뿐 아니라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가는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어 기존의 영어를 배우기 위한 단순한 어학연수에서 벗어나 호텔, 기업, 방송국 등으로 어학연수와 함께 인턴사원으로 지원하는 등 대학생들의 경력쌓기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명예기자=박창순·동명정보대 810201ti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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