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올해 국내 CTI시장이 기업들의 투자감소와 사업다각화로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내년 시장 역시 올해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CTI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주요 업체들은 내년 사업계획서에서 해외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이를 위한 조직개편에 나서는가 하면 신제품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활발한 해외사업을 펼치는 업체는 로커스(대표 김형순)다. 최근 올해 목표치 760억원 매출달성이 힘들 것이라고 밝힌 로커스는 내년에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한 해외사업을 통해 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로커스는 올해 태국과 중국으로부터 거래처 관계자들을 초청해 로커스의 이름 알리기에 주력하는 한편 최근에는 10여명의 중국 엔지니어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현지에 투입했다. 또 중국법인에 대해 중국인 CEO를 영입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했다.
김형순 사장은 “중국이 CTI에 대해 관심이 큰 반면 현지 기업들은 콜센터를 구축할 만한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없어 지금이 중국진출의 적기”라고 말했다.
특히 로커스는 회사조직을 한국이 아닌 중국과 태국 등 주력시장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고 각 지사의 공용어를 영어로 통일하는 등 한국시장을 탈피한 회사만들기에도 주력하고 있다.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는 최근 임원 및 팀장 워크숍을 통해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하는 자리에서 전체 목표매출액 120억원 가운데 해외매출액을 20억원으로 잡았다.
넥서스커뮤니티는 올해 중국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파트너를 발굴하는 한편 최근에는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2차에 걸쳐 채널사에 대한 영업·기술·제품 교육을 완료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해외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개념의 오피스용 CTI 솔루션을 출시한다. 이 솔루션은 CTI기술을 사무환경에 적용한 제품으로 교환기는 물론 디지털전화기 기능, 발신자 정보, 무인 리셉션 데스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올해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MPC(대표 조영광)는 내년에 금융·보험·제조·보안 경비업체 등으로 영업범위를 확대하고 특히 중국·일본·미국 등의 해외시장에 대한 영업강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MPC는 이를 위해 ‘센터맥스’ ‘텔레웹’ ‘텔레보이스’ ‘CTI프로 2002’ 등의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서울통신기술(대표 송보순)도 자체기술로 개발한 대용량 음성처리보드를 출시하고 중국과 동남아 통신·금융권시장으로의 수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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