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나탈리 포트먼, 청춘 스타, 음악 파일 교환 사이트…”
연말을 맞아 주요 인터넷 검색 사이트들이 발표한 ‘올해의 인기 검색어’들을 조사한 결과, 일본 만화·연예인·음악 관련 검색어가 순위의 앞자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넷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런 결과는 젊은이들이 인터넷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어떤 검색어가 뜨고 지는지는 유행과 트렌드, 사회의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줄 뿐 아니라 미래의 흐름도 예측할 수 있게 해 주는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시장조사 기관, 마케팅 담당자들은 이런 변화를 정밀 관찰한다.
올해의 인기 검색어 순위에선 드래곤볼, 음악 교환 사이트 카자, 브리트니 스피어스, 스파이더맨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반도체, 9·11 테러 당시 크게 유행했던 노스트라다무스 등의 검색어는 인기를 잃었다. 안젤리나 졸리도 웹세상에서 나탈리 포트먼에 밀렸다.
카자, 모르페우스 등 음악 파일 교환사이트 관련 검색어가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냅스터 파산 이후에도 식지 않는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열기를 보여줬다. 반면 프레스플레이 등 주요 음반사들의 음악 사이트는 인기 순위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이는 음악 파일 교환이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증거로 해석된다. 또 젊은 꽃미남 배우에 대한 검색이 크게 늘어난 것은 10대 소녀들의 인터넷 사용이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점점 엔터테인먼트의 수단으로 연결시키게 되면서 내년에도 음악, 영화, 스타 등이 꾸준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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