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DVD업체들이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만화영화를 DVD타이틀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매니아엔터테인먼트, 플래닛엔터테인먼트 등 애니메이션 DVD전문 업체들은 최근 허클베리핀의 모험, 플란더스의 개 등 70∼80년대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만화영화를 앞다퉈 DVD타이틀로 출시하고 있다. 대원C&A 등 다른 업체들도 향후 주력분야 가운데 하나로 과거 인기만화를 DVD로 출시한다는 계획이어서 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는 DVD시장의 주요 구매층을 형성하고 있는 30∼40대들이 어린시절 보고 자랐던 TV만화에 대한 향수가 강하고 이를 추억으로 남기고 싶어하는만큼 DVD매체의 특성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뿐만아니라 이들 연령층이 대부분 한 두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작품을 즐기며 세대간 공감대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등 여러모로 구매력을 자극하는 요인이 된다.
매니아엔터테인먼트(대표 유건조·이철승)는 연말을 맞아 ‘허클베리핀과 톰소여의 모험’ ‘바벨 2세’ 등 인기 만화를 DVD타이틀로 출시했다. ‘바벨 2세’는 초능력을 소재로 한 만화로 71년에 발표된 것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94년 비디오용 애니메이션(OVA)으로 재창조한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문고판으로 70년대에 소개돼 큰 인기를 끌었던 ‘바벨 2세’는 특히 386세대에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허클베리핀과 톰소여의 모험’도 누구나 한번쯤 읽어 보았던 마크 트웨인의 세계명작 동화를 극장판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이번에 DVD로 출시됐다. 이외에도 매니아엔터테인먼트는 ‘미래소년 코난’과 ‘빨강머리 앤’ 등도 DVD로 내놓아 3040세대의 향수를 겨냥했다.
플래닛엔터테인먼트(대표 이원호) 역시 최근 추억의 인기만화 3편을 DVD로 내놨다. 30∼40대층에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만화영화인 ‘플란더스의 개’를 비롯해 80년에 제작된 ‘톰소여의 모험’, 어린이 만화동화의 고전 ‘피터팬의 모험’ 등이 그 주인공. 기존 메뉴언어를 아이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출시로 DVD시장에 진출한 대원C&A(대표 안현동)는 앞으로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 애니메이션 이외에 캔디나 요괴인간 등과 같이 70∼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만화작품을 DVD로 출시하기 위해 해외 업체와의 제휴선을 찾고 있다.
이밖에 비트윈이 지난달 국내 창작 만화영화의 대표작인 ‘로보트 태권브이’를 DVD로 출시해 큰 관심을 모았으며 SRE가 ‘엄마찾아 삼만리’ 극장판, 스펙트럼디브이디가 ‘독수리 5형제’ 등 과거의 인기 만화를 DVD타이틀로 출시해 3040세대를 겨냥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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