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가 올해 단일품목으로 에어컨 판매량을 앞서며 가전유통시장에서 최대 매출 상품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하이마트·전자랜드21 등 가전양판점과 롯데·현대 등 백화점업체에 따르면 11월 말까지 품목별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이미 판매 대수에서는 김치냉장고가 에어컨을 앞섰고 매출 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해 말까지 김치냉장고 판매 추정치를 합산할 경우 수량은 물론 매출 면에서도 에어컨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품목이 세분화된 TV를 제외하면 단일품목으로 최대 매출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himart.com)에서는 지난 11월 말까지 김치냉장고가 판매 대수와 매출 모두에서 에어컨을 앞섰다. 연말 추정 판매량까지 합산하면 매출에서 15%, 판매대수에서 25% 가량 에어컨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동안 하이마트의 매출 1위 품목은 에어컨이었다.
실제로 지난 7월 1일부터 11월 말까지 5개월 동안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의 주요 모델별 매출 조사 결과에서도 김치냉장고인 만도의 180리터 신형 제품이 170억원어치나 판매돼 최고 매출상품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 http://www.etlane21.co.kr) 역시 하반기 들어 판매량에서 김치냉장고가 에어컨을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고 현대백화점·롯데백화점 등 주요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가전매장에서도 매출 규모는 비슷하지만 수량에서는 김치냉장고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월은 역대 최고의 김치냉장고 판매량을 기록한 달로 기록될 것”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김치냉장고가 단품시장에서 최고의 매출을 올려주는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전유통업계는 올해 에어컨시장 규모가 130만대 수준에 그친 반면 김치냉장고시장 규모는 15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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