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우리사주를 대주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사외이사 3명을 중심으로 한 감사위원회를 구성, 감사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용경 KT 사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KT와 SK텔레콤이 주식맞교환을 통해 상호지분을 해소하게 되면 우리사주가 대주주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KT 직원들이 회사의 주인이 되도록 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또 “KT가 민영화된 이상 관계법령에 따라 관리·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사외이사 중심의 감사위원회를 구성, 운용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KT는 올해 민영화를 거쳐 내년부터는 민영기업으로서의 조직과 체계를 갖추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KT의 지분은 SK텔레콤이 9.64%로 최대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다음달 10일까지 주식맞교환을 통해 상호지분을 해소할 방침이다. 또 2대주주로는 미국의 투자사인 브랜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6.01%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우리사주가 5.73%를 차지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직 최종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지만 SK텔레콤으로부터 매입한 자사주 9.64% 중 5%는 소각하고 나머지 4.64%를 우리사주로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는 특히 SK텔레콤과의 주식맞교환을 통해 상호지분을 해소하면 곧바로 브랜즈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최대주주로 올라서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상 기간통신사업자인 KT의 경우 외국인이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
이와 함께 KT는 민영화 이후 KT의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 중 3명을 선정, 감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가 겸직함으로써 집행기능과 감사기능의 중복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KT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KT의 매출은 음성시장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정액요금제 실시와 초고속인터넷 부문의 강세를 반영, 지난해에 비해 1.2%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에는 유무선통합서비스(무선랜)와 비즈메카 등 신사업 부문의 강세가 예상되고 사업부문별 조직개편과 비용절감을 통해 매출규모가 올해보다 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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