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단말기업체 오너들의 내년도 업무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메이저업체 CEO들의 위상에 버금가는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들 업체의 오너들은 사업방향이나 회사운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국내 이동전화단말기 산업의 ‘미드필드’를 지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이성규 팬택 사장, 송문섭 팬택&큐리텔 사장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해 내년도에 메이저업체의 반열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박 부회장이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브랜드 사업. 올해 팬택&큐리텔을 통해 브랜드(큐리텔) 사업을 시작한 박 부회장은 내년에는 큐리텔을 애니콜(삼성전자)·싸이언(LG전자)에 이은 빅3 브랜드로 키워 메이저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노순석 팬택 상무는 “박 부회장이 국내영업 관련 팀장회의를 직접 챙길 정도로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내년에는 팬택보다는 팬택&큐리텔 관련 업무에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연 텔슨전자 부회장은 올해 텔슨전자가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한 만큼 내년에는 해외 비즈니스와 텔슨정보통신·텔슨상호저축은행 등 그룹 업무에 치중할 계획이다. 올해는 국내에서 핵심기업인 텔슨전자의 정상화에 전념했지만 내년에는 텔슨USA나 중국 생산법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또 내년초에 내부승진을 통해 텔슨전자 본사를 관리할 사장을 발탁하고 자신은 7개의 계열사 전반을 총괄하는 업무에 매진할 계획이다. 텔슨전자 유종수 차장은 “내부적으로 2010년 매출 3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며 “김 부회장은 내년에 기업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범 세원텔레콤 회장은 아직까지 내년도 경영계획 발표를 미루고 있지만 맥슨텔레콤과 세원텔레콤의 통합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맥슨텔레콤은 김현 사장에게 맡기고 홍 회장은 세원텔레콤의 수출에 주력했다. 하지만 올해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만큼 내년에는 세원텔레콤과 맥슨텔레콤의 강점을 살려 세계 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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