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2002년 `핫이슈`

 e비즈니스 분야는 업계의 자구노력과 정부의 강력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힘겨웠던 한해로 정리된다. 유력 e마켓이 자진해서 문을 닫기도 하고 합종연횡을 통한 이합집산의 움직임도 있었다. 이와 함께 정부도 업종별 B2B시범사업 및 3만 중소기업 IT화 사업, 소기업네트워크화 사업을 펼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

 ◇e마켓 합병 본격화 및 부익부 빈익빈 심화=B2B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기업들마다 어려움을 겪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수합병이 추진됐다. 섬유패션업종에서 3사가 합병한 ‘아이에프엔’, 의료분야에서 자본금 100억원대의 ‘이지메디컴’ 등의 출범이 있었다.

 올해는 또한 e마켓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한해였다. 일부에서는 폐업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한국전자석유거래소와 켐크로스닷컴 등은 처음으로 거래중개 수수료만으로 이익을 창출하기도 했다.

 ◇B2B시범업종, 확대와 퇴출=1, 2차 20개 업종에 이어 올해 3월 10개 B2B네트워크 구축지원 사업자를 추가 선정해 시범업종이 30개로 확대됐다. 설비·환경 등 3차 B2B네트워크 구축사업의 업종들은 컨소시엄 회원사를 대상으로 각종 보고회를 열거나 별도법인 설립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0월에는 처음으로 사업실적이 부실한 건설업종이 중도 퇴출되고, 농축산 업종의 시범사업 수행기간이 1년 단축됐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중도에라도 퇴출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경고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보았다.

 ◇B2B 네트워크, 전자전문제조서비스(EMS) 사업육성의 키워드로 부상=정부와 전자부품업계는 전자·정보통신제품 생산의 주류로 부상한 EMS산업 육성을 위해 민관 공동으로 B2B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하고 이를 통해 EMS업계의 부품 공동구매, 정보 인프라 공유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KTNET, 전자무역 공인인증서비스 개시=국내 전자무역 추진기관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은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전자무역인증센터(TradeSign)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인인증 업무를 개시했다. 이로써 공인인증기관은 기존의 한국정보인증, 금융결제원, 한국증권전산, 한국전산원, 한국전자인증 등과 함께 6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GPS기반 LBS 등장=통신·물류·보안·교통 분야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각종 신기술이 선보여 민간 수요창출의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위치기반서비스(LBS)로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통신사업자들이 하반기에 일제히 상용서비스를 개시하고 시장공략에 나섰다.

 ◇m비즈니스 원년=영업사원 지원, 택배, 애프터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촉발된 모바일비즈니스 수요는 PDA 기능개선과 이동통신 전송속도 향상에 힘입어 산업 전반으로 파고 들었다. 이에 따라 SI업체들은 모바일비즈니스 전담팀을 발족, 영업에 본격 착수했다. 통신사업자도 플랫폼·솔루션 개발뿐 아니라 m비즈 수요창출에도 나서는 등 사실상 트렌드를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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