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솔루션기업들이 국내 공공부문의 고객을 확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그동안 공공부문의 솔루션분야는 외산제품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높았으나 최근들어 다국적 IT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공부문의 내년도 패키지 소프트웨어(SW) 구매예산이 1957억원으로 올해보다 99%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시스템, 지식관리시스템 등 패키지SW 분야에 대한 다국적 IT기업들의 공세가 한층 강화되고 있다.
이처럼 다국적 IT기업들이 하드웨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처럼 국산 솔루션의 경쟁력이 취약한 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솔루션을 전방위로 공공기관에 공급하기 시작하면서 국내 IT기업들의 입지를 크게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한국IBM은 지난 2001년 병무청에 공급한 그룹웨어(제품명 로터스)의 활용성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행정자치부, 국토연구원 등으로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정부가 인증한 그룹웨어만 공공기관에 공급할 수 있었던 시장환경이 자율경쟁구도로 바뀌면서 시장진입의 기회가 넓어진 것으로 판단하고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6월부터 공공부문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한 결과 최근 농림부 지식관리시스템(KMS)에 ‘윈도2000 데이터센터서버’와 DBMS인 ‘SQL서버2000’, 플랫폼 등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농림부를 데이터센터 관련분야의 첫 공공기관 고객사이트로 확보한 것을 계기로 정부 중앙부처에 대한 영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는 솔루션파트너인 유니닥스와 함께 국회 입법통합지식관리시스템을 수주함으로써 공공부문 시장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첫 공공부문 고객을 한국에서 확보하고 국회도서관을 비롯한 2, 3개 기관과 제품공급을 협상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밖에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가 한국전력공사, 공군, 한국방송공사(KBS), 한국조폐공사, 한국철도차량 등을 전사적자원관리(ERP) 중심의 토털 솔루션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공공부문 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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