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제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링크(대표 김정수)는 이동전화 외에 유선전화에서도 ‘00700’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KT에 접속을 신청하고 이에 대한 마케팅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최근 KT에 접속을 요구하는 신청서를 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접속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이동전화에서만 서비스되는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고객을 창출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말했다.
SK텔링크는 이를 위해 지난 9월 국제전화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받을 계획이었으나 내부 사정으로 취소했다.
SK텔링크는 이번 신청에서 KT가 접속을 해주지 않더라도 내년 초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를 신청해 유선전화 기반 국제전화사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휴대폰 국제전화 부문에서만 연간 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려 국제전화시장의 10% 가량을 점유한 SK텔링크가 유선 국제전화시장에 진출할 경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007××’나 ‘003××’의 별정통신 국제전화 식별번호를 갖고 KT의 유선전화망에 접속돼 있는 사업자는 새롬기술·나래텔레콤·KTS(옛 한국통신진흥) 등 8개 사업자가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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