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를 넓혀라.’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시장침체로 인한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신규 시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경기침체로 전체 시장규모가 줄어드는 현 상황에서는 새로운 시장확보만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보고 내년 사업계획에 이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시장을 지키려는 기존 업체와 이를 빼앗으려는 신규 업체간에 물러설 수 없는 격전을 불러올 것으로 보여 내년 네트워크장비 시장은 더욱 치열한 경쟁구도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는 최근 새로운 사업전략 ‘MINT’를 발표하면서 통신사업자 위주로 진행해온 라우터 사업을 일반 기업 대상으로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혀 이 시장의 터줏대감인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와의 정면 대결을 선언했다.
특히 주니퍼는 최근 동종업체인 유니스피어네트웍스와의 합병을 통해 기업용 라우터 제품군을 보강한 만큼 기업시장에서의 선전을 확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기업시장 진출을 위해 통신사업자 외에 대기업,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을 담당하는 별도의 영업팀 구성을 마친 상태며 채널협력사 정비를 통해 영업망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쓰리콤(대표 최호원)은 중소기업 시장에서 대기업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 16슬롯급 이상의 코어스위치 사업을 익스트림네트웍스에 이관한 후 SOHO 및 중소기업용 스위치 사업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매출확대를 위해 대기업용 코어 및 백본스위치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한국쓰리콤은 기업고객이 자사의 네트워크 규모에 따라 점진적으로 망을 확장할 수 있는 XRN(eXpandable Resilient Network) 솔루션을 통해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 시스코 등 기존 업체와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메트로이더넷 시장에서 선전한 다산네트웍스(대표 남민우)도 내년에는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기업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용 스위치 및 라우터 장비인 ‘V1124’ ‘V1500시리즈’ 등이 현재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외산장비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난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유통상가를 중심으로 SOHO 및 홈네트워크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온 넷기어코리아(대표 김진겸)도 내년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유통영업을 통해 쌓아온 고객지원서비스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넷기어는 IT 관리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보다 빠른 지원서비스가 사업성공의 관건이라고 보고 콜센터와 채널서비스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김진겸 사장은 “매출신장을 위해 신규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유통영업을 통해 다져온 서비스망을 발판삼아 시장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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