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6일 SK텔레콤과 KT의 지분 맞교환 후 KT의 자사주 소각규모가 SK텔레콤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분석에 따르면 KT의 경우 SK텔레콤으로부터 매입하는 자사주 지분 9.64% 전량을 소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KT로부터 매입하는 9.27%에 현재 자사주 보유분 중 자사주 신탁 물량을 제외한 1.1%의 합계 가운데 SKIMT와의 주당가치 희석 해소분 2.8%를 제외한 7.6%내에서만 소각이 가능하다. 따라서 현실적인 소각가능 물량은 KT가 SK텔레콤보다 많다는 지적이다.
양종인 동원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소각규모에 따라 주가영향이 다르게 나타나겠지만 VDSL부문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KT나 무선인터넷 분야 성장성을 확대하고 있는 SK텔레콤 모두 주가 긍정성이 높다”며 “SK텔레콤과 KT의 목표주가를 각각 31만8000원과 6만5000원으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개정법안 관보게재 직후인 오는 20일쯤 상호지분 맞교환 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27일께는 금감위 정식안건으로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사의 주식 맞교환은 올해 마지막 장인 30일이나 새해벽두 2, 3일 장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전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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