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관련주에 순환매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환매에 의한 코스닥 상승세가 지속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3일 증시에선 소너스테크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했고 파인디앤씨와 레이젠 등 LCD 부품주도 각각 4.90%, 3.80%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LCD 부품주에 다시 순환매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될 조짐이 있는 것 아니냐며 최근 테마별로 돌아가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뚜렷하고 전반적으로 저점이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장세를 진단했다.
지난 11월초 LCD 업황이 최악의 국면임에도 불구하고 LCD 부품주가 테마를 형성하며 상승했고 뒤를 이어 휴대폰부품주, DVR관련주, 셋톱박스주 등이 돌아가면서 종목별로 많게는 50% 이상 상승했다. 최근에는 게임·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주와 인터넷 및 무선인터넷 관련주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유입되며 코스닥지수가 11월 1일 이후 12.38% 상승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 시장의 강세는 지난 10월까지 벤처 비리 등과 맞물려 하락세를 탔지만 11월 이후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며 갭 메우기 차원에서 이같은 순환매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도종목군이 부재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으며 상승률은 둔화되겠지만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그동안 1차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반도체장비, 휴대폰부품주 등을 중심으로 2차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근 코스닥에 유입되는 순환매가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자금유입이라기보다는 저가 메리트에 근거했다는 점에서 상승이 제한적이란 의견도 만만치 않다.
김병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개인투자자의 미수금이 9000억원을 웃돌고 각 투자주체의 수급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순환매가 일단락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새로운 모멘텀 발생과 신규자금 유입이 없으면 삼성전자로부터 시작된 종목별 순환매와 주식시장의 레벨업은 마무리 과정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연구원은 “최근 LCD관련주의 상승도 실적보다 내년도 업황을 낙관적으로 판단, 주가가 이를 선반영되는 분위기”라며 “불확실성이 잠재된 업종의 오름폭이 두드러진 반면 실적이 바탕이 된 업종은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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