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게임업체들이 웹보드 기반의 게임포털 사업을 잇따라 강화하고 나서 향후 이를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CCR·넥슨·위즈게이트 등 메이저 온라인게임업체들이 게임포털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빌·엠드림 등 주요 모바일게임업체들도 웹보드기반의 게임포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또한 조이온·써니YNK 등 중견 게임업체들도 기존 게임포털을 인수하거나 지분투자 등을 통해 게임포털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세이클럽·다음 등 메이저 ISP들도 온라인 게임 콘텐츠를 대폭 확충, 게임포털 사업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게임’과 ‘넷마블’ 등 양강체제로 형성돼온 기존 게임포털시장이 다자간 경쟁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전망이다. 특히 게임포털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은 대부분 자본력과 인지도를 겸비한 중견 업체들이라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포털 ‘게임팅’을 운영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게임팅’에서 서비스중인 일대일 고스톱게임 ‘맞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음에 따라 내년부터 신규 게임콘텐츠를 대폭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넥슨(대표 정상원)은 자사의 게임포털 ‘크레이지 아케이드’에 ‘퀴즈퀴즈플러스’와 ‘히든캐치’ 등 신규 게임을 잇따라 올리고 있으며 위즈게이트(대표 손승철)는 게임포털 ‘엠게임’을 대폭 개편키로 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모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 개발업체인 CCR(대표 윤석호)는 내년초 자사가 개발한 온라인게임을 한데 묶어 서비스하는 게임포털사이트 ‘슈퍼캐주얼(가칭)’을 오픈한다는 계획으로 사업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 사이트에 ‘포트리스3’ ‘서치아이2’ ‘디지몬2’ 등 차기작을 잇따라 올린다는 전략이다.
게임배급업체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온라인게임업체 S사의 J 게임포털를 인수하기 위해 물밑협상에 들어갔으며 써니YNK(대표 윤영석)는 미팅게임 ‘캔디바’에 이어 캐주얼게임을 적극 발굴, 한데 묶어 서비스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모바일게임업체로는 엠드림(대표 최종호)가 최근 인터넷포털 하나포스닷컴을 통해 6개 웹보드게임을 한꺼번에 서비스하며 게임포털사업을 가시화한데 이어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자사의 게임포털 ‘게임빌’에 포카·고스톱 등 카드류 게임을 대거 확충했다.
CCR의 윤석호 사장은 “주요 게임업체들이 간단한 웹보드게임을 한데 묶어 서비스하는 게임포털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한게임’ ‘넷마블’ 등이 올해 유료화를 통해 막대한 매출을 올린 것에 자극받은 측면이 강하다”며 “온라인게임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게임포털이 효과적인 마케팅 거점으로 급부상한 것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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