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사용하다보면 한번쯤 ‘TV나 VCR처럼 간편하게 조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으로 PC를 쓰기 위해서는 여전히 모니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눌러야 하고 마우스를 클릭해야 한다. TV처럼 무선리모컨으로 인터넷 서핑, 프로그램 작동, PC를 켜거나 끌 수 있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어 보인다. 최근 이 같은 불만을 해소시킬 만한 PC 주변기기들의 출시가 늘고 있다. 제품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주타깃층은 음악·영화·애니메이션 등 PC를 통해 오락을 즐기는 사람들이지만 자신의 PC를 무선조작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일 듯싶다.
◇무선으로 PC 제어할 수 있는 제품들=자신의 PC를 무선제어하기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선으로 된 입력장치(키보드·마우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다.
로지텍코리아·마이크로소프트 등이 판매 중인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는 말 그대로 선이 사라졌기 때문에 공간상 제약이 일정부분 해소됐다. 또한 일반 키보드와 마우스처럼 다양한 입력버튼이 있기 때문에 세밀한 PC 제어가 가능하다.
무선키보드의 많은 버튼이 사용에 부담스럽다면 가정용 리모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운드그래프에서 판매 중인 주변기기 ‘아이몬’은 가정용 리모컨의 신호를 입력받아 PC 프로그램을 작동시킨다. 음악·영화 재생 프로그램은 물론 한글·워드 같은 기타 프로그램 조작도 설정에 따라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 중인 가전제품들의 리모컨과 호환된다.
옴니미디어가 판매 중인 ‘이지플레이’라는 무선리모컨은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를 작동시킬 수 있다. 볼륨 조절과 빠른 재생, 느린 재생, 되감기 등이 가능해 익숙한 방법으로 편리한 PC 제어가 가능하다.
◇구입 전 따져볼 점=용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업무와 오락을 병행할 것인지, 단지 음악·동영상 감상 등의 오락적인 면만을 위한 목적인지 선택해야 한다. 무선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주변기기는 입력기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문자를 입력하거나 인터넷 검색 등에 무리가 있다.
가격 검토도 필수다. 무선 주변기기들은 대부분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 만큼 일반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가다. 로지텍의 무선마우스는 4만원 이상으로 1만원 하는 일반 마우스와는 가격차가 크다.
옴니미디어가 판매 중인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제어 리모컨은 5만원이고 사운드그래프의 아이몬은 2만9000원이다.
◇문제점은 없을까=무선으로 PC를 제어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우선 거리상 제약이 따른다.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는 2m 이상의 거리에서는 사실상 사용이 불가능하다. 제품에 적용된 주파수 특성 때문인데 출시된 대다수의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에는 27㎒ 주파수가 사용돼 전파도달거리가 2m 가량 된다.
또한 주변환경도 중요하다. 무선마우스와 무선키보드 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PC에 수신기를 장착해야 하는데 이를 책상 서랍에 넣거나 물체 뒤에 감춘다면 제품간 주파수 송수신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능한 한 주파수 송수신거리에 장애물이 없는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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