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전자업종의 경기는 올해 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내수·생산·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는 내년도 생산과 수출이 올해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12일 발표한 ‘주요 업종의 2002년 실적과 2003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전자업종은 상반기 월드컵 특수에 따른 디지털가전제품 수요 증가와 저금리·가계대출로 인한 내수 증가, 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이 크게 확대되면서 내수가 전년 대비 14.6%, 생산이 15.5%, 수출이 19.2% 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또 내년에는 디지털 신모델 증가와 업계의 지속적인 디자인 향상 노력, 세계 PC·휴대폰·반도체 등 첨단전자제품의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내수·생산·수출이 각각 10.7%, 11.5%, 13.1%의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반도체는 올해 D램 가격의 원만한 회복과 국내외 PC시장의 교체주기도래로 인한 반도체 수요 증가로 생산과 수출이 8.0%와 16.4%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D램시장의 수급안정과 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 시장의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올해 대비 생산과 수출이 각각 20.5%의 큰 폭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한편 대한상의 조사 결과 내년도 주요 업종의 경기는 설비투자 부진과 민간소비 위축으로 올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자·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업종은 올해보다 떨어지는 수준에서 성장기조의 유지가 예상되지만 조선·정유·섬유·철강 등은 감소 또는 답보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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