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출력 전원공급장치 뜬다

PC부품들의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면서 300W급 이상의 고출력 전원공급장치가 조립PC 시장의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립 PC 및 단품 유통시장에서는 최근 300W급 이상의 PC용 전원공급장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등 파워서플라이의 고출력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올초 조립PC 시장이 펜티엄4 위주로 재편되면서 전원공급장치도 250W급 중심으로 고급화된 데 이어 4분기 이후에는 유통시장에서 300W급 이상의 파워서플라이가 주력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은 원인은 최근 인텔이 3.06㎓의 고클록 CPU를 발표하는 등 메인 프로세서의 클록이 급속히 높아지면서 전력소비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별도로 전원을 공급해야 하는 하드디스크·광저장장치 등의 부품을 세 개 이상 사용하는 유저층이 확대되고 있고 고급형 그래픽카드들도 최근 별도 전원공급을 요구하는 등 전체 PC의 절대전력량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립PC 사용자들은 CDRW와 DVD롬 드라이브를 병행사용하는 더블데크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으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도 데이터의 백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두 개 이상 탑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애너맥스사의 PC용 전원공급장치를 판매하는 컴퓨마트는 4분기 들어 300W급 이상의 파워서플라이 판매가 늘어나면서 전체 판매비중도 60%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마트의 관계자는 “파워서플라이는 PC구동을 위한 동력을 제공하는 부품으로 PC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최근 PC의 전원소요량이 늘어 기존 저가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시스템이 다운되는 현상이 잦아지면서 소비자들에게 전원공급장치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주기판 판매업체들의 AS 사례를 살펴보면 잦은 시스템다운 현상 때문에 주기판의 AS를 신청하는 사례 중 상당수가 전원공급장치의 불안정한 출력이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원공급장치는 보통 정격출력을 기준으로 성능을 나타내고 있으나 저가제품의 경우 일시적으로 출력이 낮아져 PC시스템을 다운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PC부품 벤치마크 전문업체인 브레인박스의 문태환 실장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주기판·그래픽카드 등은 브랜드·성능·가격을 모두 비교하고 구매하는 것과 달리 전원공급장치는 조립PC업체의 추천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최근 전원공급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가격과 함께 제조사나 유통사의 브랜드 인지도를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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