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보안 시장의 국산대 외산 솔루션 격돌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서버보안 시장은 지난해 외국계 솔루션업체인 한국CA가 사실상 독주를 해왔으나 올해 들어 국내업체들이 공공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급부상, 한국CA와 국산솔루션업체인 시큐브가 2강체제를 굳혔다. 또 다른 국산솔루션 업체인 티에스온넷, 시큐브레인 등이 그 뒤를 빠르게 쫓고 있다.
내년에는 외국계 업체로 한국IBM, 국내업체로는 인젠, 어울림정보기술 등이 관련 시장에 참여할 계획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서버보안 시장규모는 지난해 100억원에 비해 50% 성장한 최대 1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CA는 올해 서버보안 부문에서만 약 70억∼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지난해에 비해 다소 시장 점유율이 떨어졌으며 시큐브는 올해 같은 부문에서 50억∼6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여, 시장점유율이 평균 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큐브가 두각을 나타낸 주요 원인은 올해 들어 대형 정부공공기관 프로젝트에서 선전을 벌였기 때문이다. 지난해말 국내업체인 시큐브와 티에스온넷 등이 개발한 시큐어OS 제품들이 행정정보보호용 시스템으로 선정되면서 올들어 공공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가시적인 판매성과가 나타났다.
특히 시큐브는 올 상반기 서버보안 시장의 최대 접전지였던 ‘교육인적자원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서버보안 프로젝트’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지난달 말까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주요 서버 131개에 시큐어OS 제품인 ‘시큐브TOS’를 설치했다. 또 국가보훈처, 행정자치부 전자인증서버, 통계청 전자민원서비스, 경기도 경찰청 방화벽·IDS서버, 경기도청 재택결재시스템 등에도 시큐브TOS를 공급키로 하는 등 정부공공기관 시장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시큐브는 이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공공시장을 겨냥해 영업을 집중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반해 한국CA는 공공시장 공급에 필수적인 국정원의 보안성 심사가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로는 소스를 공개하기 어려워 당분간 공공시장보다는 금융과 일반 기업 시장으로 목표를 선회한 상태다. 이를 위해 최근 전담 TF팀을 결성하고 서버보안사업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 모색에 나서고 있다. 특히 액세스 컨트롤, ID관리 등 서버보안 분야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나머지 국산 서버보안업체들은 기존 대형 보안업체들과 연계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티에스온넷은 안티백신업체인 하우리와 연계를 통해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어울림정보기술이 지분인수 계획을 발표한 시큐브레인은 시큐어OS 제품 개발을 확대해 타사제품과 기술차별화를 내세울 방침이다.
내년 초에는 대형 외국계 업체인 한국IBM이 서버보안 제품인 ‘아모스(AMOS:Access Manager for Operating System)’를 선보이고 관련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업체인 인젠도 올해 선보였던 시큐어OS 제품인 ‘인젠시큐어OS(가칭)’를 내년초에 업그레이드하고 본격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예정으로 토종 대 외산 솔루션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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