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연말 판촉대전 점화

 연말연시라는 계절적 성수기를 매출 극대화로 이끌기 위한 인터넷서점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됐다.

 시기적으로도 연말연시는 서점 업계의 최대 성수기인 데다, 내년 2월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가격할인이 사실상 금지됨에 따라 인터넷서점들이 막바지 가격경쟁에 돌입한 것.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추구하는 전략이나 목표는 회사 입장에 상이한 양상이다. 업계 1위인 예스24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조용하게 1위를 고수한다는 방침.

 이에 비해 인터넷교보문고·모닝365·알라딘·와우북 등 2위권 업체간 경쟁은 여느 때보다 치열한가 하면, 3위권인 반디북·리브로·맛있는책도 회원 확보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

 이와 관련, 인터넷교보문고 정진욱 본부장은 “내년에는 도서정가제 시행, 소비심리 위축, TV매체 특수(MBC 느낌표!)효과가 사라진다는 3대 악재 때문에 온라인서점의 성장률은 30% 이상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고객을 어떻게 잡아두느냐가 내년 시장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위는 ‘침묵’=올 매출 1300억원(예상)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예스24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나친 가격경쟁은 오히려 수익악화를 초래, 예스24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에 따라 가격경쟁은 올 중순에 인수한 와우북을 앞세워 주도하는 한편, 예스24는 분위기에 편승하지 않고 우수고객 위주로 충성심을 호소할 방침이다.

 ◇2위권, 경쟁 치열=현재 인터넷서점의 최대 화두는 ‘누가 No.2인가’다. 매출이 300억원을 넘나드는 비슷한 수준인 데다, 장기적으로는 1, 2개 온라인서점만 살아남는다는 것이 업계 정설이기 때문이다. 현 시점에서 2위로 자리를 입지를 굳혀놓아야 한다는 위기감이 업계를 지배하는 것은 물론이다.

 인터넷교보문고는 최근 정진욱 전 모닝365 사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하고 ‘2위 굳히기 전략’에 나섰다. 그간 업계 2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인터넷교보문고는 정진욱 사장 영입을 계기로 예스24에 도전장을 들이밀 계획이다.

 일단 가격정책은 ‘고객이 가격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할 방침’. 타사와 동일한 수준의 가격할인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나 내년 3월 2600평 규모의 물류센터 오픈에 이어, CTI 기반의 콜센터도 구축할 예정이어서 타업체에 뒤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닝365도 100종 도서에 대해 4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2위권 싸움을 부채질하고 있다. 와우북도 인터넷서점의 출혈경쟁 속에서 자사 회원을 확보한다는 명목아래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경사 40 off 급활강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베스트셀러 300종을 35% 할인하고 마일리지도 5%나 제공하는 파격적인 서비스다.

 이외 알라딘도 물류센터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대대적인 이벤트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2위권 업체간 싸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3위권은 회원 확보에 안간힘=리브로·반디북닷컴·맛있는책 등은 일단 회원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장기적으로 생존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문고가 운영하는 반디북닷컴의 경우 2000년 12월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다고 보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신규회원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맛있는책 역시 신선한 이벤트를 통해 인지도 제고에 나서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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