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증시에서는 크리스마스, 방학 등 계절적인 성수기를 맞아 게임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위자드소프트와 타프시스템이 전날에 이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액토즈소프트, 이오리스 등도 연이틀 강세를 지속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에 비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게임주의 강세행진에 합류했다. 한빛소프트는 지난달 1일 이후 73.8%나 상승했고 액토즈소프트와 위자드소프트도 동기대비 각각 87.9%, 47.3% 올랐다.
이들 게임주는 신규게임 출시, 중국수출 확대, 계절적인 성수기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최근 게임, 영화, 케릭터 등의 관련기업이 신제품을 출시하며 주가가 강세를 띠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동일 우리증권 연구원은 “통상 인터넷, 게임, 건설, 영화·음반 등의 종목들이 계절적인 성수기인 12월들어 강세를 띠는 경향이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특히 영화 ‘해리포터’(13일)와 ‘반지의 제왕’(19일)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게임, 영화 등의 순환매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게임주들의 상승세는 신규게임 출시와 중국수출 등의 호재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한빛소프트가 최근 온라인게임 ‘위드’와 ‘서바이벌 프로젝트’의 중국수출을 체결했고 위자드소프트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쥬라기원시전2’의 확장팩을 출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액토즈소프트는 성인용 온라인게임 ‘A3’ 출시와 ‘미르의 전설’이 중국에서 흥행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업체인 타프시스템은 최근 군용지형 프로그램 ‘리얼랜즈’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오리스도 SK글로벌과 제휴해 레이싱게임 ‘이니셜D’를 국내에 판매한다는 소식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현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의 경우 내년 국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까지 상승할 전망이고 본격적인 해외진출도 이뤄질 것으로 보여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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