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부품화 및 재사용성을 증대시키기 위한 컴포넌트기반개발(CBD)기술이 국내 정보기술(IT)산업계 전반으로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CBD 지원정책을 전개하고 있는데다 국방부·은행·보험·증권·건설 분야에서 CBD 수요가 증가하면서 SW업체들이 CBD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CBD 관련시장은 올해 1000억원대에 육박하고 내년 2000억원, 2004년 4600억원 등 연평균 13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한국SW컴포넌트컨소시엄과 함께 일부 SW패키지 분야에만 사용되던 CBD기술을 기업컴퓨팅·웹서비스·시스템통합(SI) 등 IT 전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32개 CBD육성사업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2007년까지 96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컴포넌트표준화포럼(의장 이단형)도 최근 자바(J2EE)·닷넷(.NET) 등 플랫폼별로 산재했던 CBD 개발산출물과 용어에 대한 표준안을 제정, 국내 IT산업계 전반에 걸친 CBD 유통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처럼 정보와 민간단체의 CBD 육성 및 표준화 노력이 궤도에 오르면서 컴포넌트형 상용SW가 속속 출시되고 대형 SI프로젝트를 컴포넌트 기반으로 수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더구나 차세대 정보시스템을 구축중인 은행권이 개방성과 확장성을 겸비한 CBD솔루션을 기본 시스템으로 채택하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수출입은행·국민은행·신한은행·조흥은행·기업은행·서울은행 등이 국외영업점관리시스템·자금시장관리시스템·여신시스템 등을 CBD로 구축중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삼성물산(건설부문)·현대중공업·동아제약·롯데제과·신세계·삼성생명·국민신용정보·한국인터넷빌링 등이 CBD를 도입했거나 추진하고 있다.
CBD를 연구개발의 한 분야로만 인식했던 국내 SW기업들도 제품 상용화에 팔을 걷고 나섰다. 이미 100여개의 IT기업들이 CBD SW개발을 시작한 가운데 이네트가 CBD 전문업체를 표방하며 ‘비즈웨어 프레임웍스’를 출시한 것을 비롯해 화이트정보통신이 ‘윈포EJB’, 넥스젠테크놀로지가 ‘아크스타일러3.0’, 아토정보기술이 ‘비즈플러스/CBD’ 등의 CBD 패키지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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