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적 기업 스포트라이트"

 KT가 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본사에서 이용경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민영화 이후 첫 행사라 떠들썩하게 치러도 되나 뜻밖에 조촐했다. 하지만 들뜬 분위기를 숨길 수는 없었다.

 기념식에서는 정액요금제를 기획해 ‘올해의 KT인’으로 뽑힌 요금전략팀의 양명자 전임연구원(33)을 비롯해 14명의 ‘KT스타’와 영동지사가 상을 받았다. 또 회사 발전에 공헌한 234명이 ‘CEO 표창’을 받았다. 전직원의 5%에 이른 직원 2300명이 상을 수상한 지난해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KT 관계자는 포상 남발에 대한 내부 비판여론을 수용해 이처럼 단촐하게 가졌다고 설명했다.

KT의 이날 창립행사는 화려하지 않았으나 분위기만은 들떴다. 세계 유수의 통신사업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데다 SK텔레콤과의 주식맞교환 문제가 해결되고 노조선거 역시 무사히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이용경 사장의 목소리도 다소 흥분됐다. 이 사장은 “얼마전 ITU 총회에서 해외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적으로 받아 우리 회사의 가능성을 다시한번 확인했다”며 “KT는 BT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초고속인터넷 분야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 올 정도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KT는 지난 81년 창립 때(9625억원)보다 10배 이상의 매출성장을 이뤄 지난해 11조5100억원 규모의 매출실적에 순익 규모만 1조800억원에 달했다. 가입자 규모도 꾸준히 늘어 시내전화가입자 2248만명(2002년 10월말 기준), 이동전화가입자 1049만명(KTF), 초고속인터넷서비스가입자 467만4000명 규모를 확보했으며 초고속인터넷의 경우는 짧은 기간에 500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확보하고 매출도 1조원대에 육박했다.

 KT는 올해 12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순이익도 1조8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매출액도 지난해 2억6100만원서 2억8300만원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 역시 93.8%에서 90.7%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의 KT인’으로 선정된 양 전임연구원은 1억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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