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구인기업과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취업이 어려워진 구직자들의 일단 취업하고 보자는 묻지마 취업 열기와 대기업 선호 현상, 실제 채용 의도 없이 홍보만을 목적으로 취업박람회에 참가하는 중소기업들의 무분별한 행태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취업박람회 참여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직자들의 불신이 갈수록 높아져 구인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선택하더라도 구직자가 거부하는 등 구직자와 기업간 악순환이 계속돼 채용박람회 무용론까지 등장할 정도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 http://www.incruit.com)가 지난달 실시한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인·구직에 성공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경우 1220명 중 78명(6.4%)만이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기업도 171개 중 채용박람회를 통해 직원을 채용한 기업은 35개(20.5%)에 그쳐 채용박람회가 인력채용을 위한 창구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134개 중 10%에 불과한 13개 기업만이 채용에 성공했다고 응답,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현상으로 인해 중소기업이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했다. 온·오프라인 취업박람회가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연결고리로서의 역할 및 성과가 지나치게 저조하자 박람회를 주최해 온 취업포털 내부에서조차 실효성 자체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광석 사장은 “채용박람회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실제 효과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구직자와 구인기업간 요구사항을 파악해 보다 현실성 있는 기업별 혹은 구직자별 맞춤형 채용박람회 등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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