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나스닥동향]

 

 추수감사절 축제가 끝난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8주째 이어가던 상승 행진을 접고 9주만에 하락했다. 나스닥도 동반 하락했다.

 주초반 각종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미국 증시의 발목을 잡았고 기업들의 불안한 실적전망도 주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다우지수는 이에 따라 전주(11월 29일)보다 2.81%(250.33) 하락한 8896.1로 마감했고 나스닥도 3.81%(56.36) 내린 1422.44로 장을 마쳤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73.53을 기록, 전주대비 11.29%(42.18)나 빠졌다.

 주초 발표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나타내는 11월 ISM지수는 당초 51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0월(48.5)보다 소폭 상승한 49.2에 그쳤다. 이 수치는 3개월 연속 경기 확장의 기준선인 50을 밑돈 것으로 제조업 불황 탈출 기대감을 무너뜨렸다.

 전문가들은 서부항만 노조파업 사태와 이라크전 우려감 등이 기업 활동을 계속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11월 실업률도 6%로 한달 전 5.7%보다 높아졌다. 이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과 같은 수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적 전망과 관련, IBM은 살로만스미스바니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낮추면서 한주간 주가가 5.43% 떨어진 82.32달러를 기록했다.

 AOL은 내년 온라인 부문 광고와 상거래 매출이 40∼50% 급감해서 매출이 올해 수준에 머물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며 전주대비 14.48% 내린 14달러로 마감했다.

 동종 인터넷업체인 아마존과 야후도 각각 3.17%, 8.35%씩 하락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국내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내림세를 탔다.

 두루넷이 10.71% 내린 0.50달러를 기록했고 하나로통신ADR도 9.36% 하락한 2.71달러로 한주를 마감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오닐 재무장관을 비롯한 경제팀 교체로 인해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며 한주간의 낙폭을 다소 줄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 경제팀 교체가 감세정책 확대 등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를 긍정적으로 이끌었고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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