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분기 국가산업단지의 경기는 대내외 경기불안 요인 상존에 따른 내수부진으로 경기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이효진)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반월·구미·창원·여수 등 전국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3년 국가산업단지 1분기 경기전망’에 따르면 올해 경기상승세를 이끈 내수가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와 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가계신용 대란의 위기감 증폭, 금리와 물가상승 압력의 가중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수출은 세계경제의 회복세 둔화, 미·이라크간 위기감 고조 등 대외환경의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환율의 안정세,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회복과 중국의 경기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산업단지의 주력업종인 전자·기계·철강·자동차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산업단지 입주기업 78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002년 3분기 111, 4분기 115로 경기호조세를 기록했으나 2003년 1분기에는 97로 하락해 작년 동기 대비 약보합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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