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초고속인터넷망이 조만간 구축될 전망이다.
주요 정보기술(IT) 업체들이 802.11b(일명 와이파이)를 이용한 전국적인 모바일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는 것.
로이터에 따르면 AT&T, IBM, 인텔 등 IT 업체와 아팍스파트너스와 3i그룹 등 벤처캐피털이 앨라배마에서 뉴욕시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50개 주요 도시 지역을 대상으로 핫스폿을 이용한 광대역 무선망인 ‘윈드쉴드 워리어스’를 구축키 위해 코메타네트웍스를 설립했다.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서비스 이용자는 서점, 커피숍, 주유소, 호텔, 식당 등에 설치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무선으로 쉽사리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된다.
앞서 미국 1위의 지역 전화사인 버라이존커뮤니케이션스도 지난달 보스턴 지역에서 소규모 기업을 위한 무선 LAN망을 구축하고 이를 전국망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미국 이동통신 업체인 T모바일도 스타벅스와 협력해 이미 와이파이 네트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윈드쉴드 워리어스는 IBM이 백오피스 서비스를, AT&T는 무선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할 고속 네트워크를 각각 제공하게 되며 이에 소요되는 자금은 아팍스파트너스와 3i그룹, 인텔캐피털 등이 지원하게 된다. 인텔의 대변인은 와이파이 기술을 위해 5개년간 투자키로 한 1억5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 미만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아팍스와 3i는 정확한 액수를 공개하지 않았다.
코메타의 CEO로 선임된 로렌스 브릴리언트는 “2만5000∼5만개의 액세스포인트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내년 3분기까지 10개 주요 대도시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메타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ISP와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재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브릴리언트는 “통신사업자들은 자체 네트워크 구축을 원하지 않고 심지어는 여력도 없다”며 “모바일 근로자의 증가에 따른 기회를 놓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키그룹의 이사인 로베르타 위긴스는 코메타가 와이파이 네트워크 분야의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북미지역의 상용 와이파이 서비스 규모가 오는 2007년까지 16억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휴대폰 사업자의 매출과 비교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추가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브릴리언트에 따르면 코메타는 현재 미국의 주요 통신업체, ISP들과 재판매와 관련한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이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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