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스왑 부정론 제기됐지만 대세 못 꺾을듯

 금융감독위원회가 SK텔레콤과 KT간의 3자배정방식 주식맞교환(스와핑)에 대해 관련규정을 들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에선 양사간 합의 존중 및 최종 성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5일 증시에서 SK텔레콤과 KT의 주가는 전날보다 각각 1.62%, 0.57%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금감위가 일부 스와핑 방법론에 대해 규정상 부정적 해석을 내린 것이지, 스와핑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나 불가방침은 아니라며 무리하게 확대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통신 전문 애널리스트들도 양사간 스와핑이 순조롭게 완료되려면 정부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예외조항 마련 등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정보통신부가 일관된 소신을 갖고 추진했던 사안이고, 국회에서도 관련입법이 거론될 정도로 주목을 끌었던 일인데 쉽사리 무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14일 합의도 전격적으로 이뤄졌듯이 원만한 해결방안을 찾아 최종 성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KT 기조실의 관계자도 “금감위 입장은 증시에서의 파장이나 금융기관 활용상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지, 스와핑 원칙에 대한 문제제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양사간 협의, 정부부처간 공조를 통해 지난달 합의대로 스와핑이 완료되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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