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공개키기반구조(PKI) 솔루션을 적용한 전자계약솔루션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일반 기업은 물론이고 최근 들어서는 건설사를 중심으로 전자계약시스템 구축이 한창이다. 과연 이 시스템을 도입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PKI솔루션 업체인 비씨큐어(대표 박성준 http://www.bcqre.co.kr)에 따르면 연간매출이 1조원 규모인 업체가 600여개의 하도급업체들을 상대로 1년에 4500억원 규모의 하도급 계약을 체결할 경우 협력업체를 포함해 7억6000여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전자계약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갑의 위치인 발주업체는 연간 1300여건의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따른 복사·직인관리·보관 등에 소요되는 인건비 1억1900만원과 인지세 2억원 등 3억19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을의 입장인 협력업체들은 인건비 2억4200만원과 인지세 2억원을 합쳐 약 4억42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이 업체는 예상했다. 물론 시스템 도입에 따른 초기 투자비와 연간 10만원인 인증수수료는 제외한 금액이다.
이같은 예상에 대해 실제로 전자계약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들도 비슷한 예측을 하고 있다.
비씨큐어와 지난 9월 전자계약시스템 구축을 마친 롯데건설과 쌍용건설의 경우 협력업체를 포함해 연간 각각 20억원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각각 1조2000억원·1조1500억원이었던 이들 업체는 전자계약 시스템 도입으로 인지세와 관리비용을 본사의 경우 8억원 가량, 협력업체는 9∼11억원 가량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4월 한국전자증명원(대표 김용우 http://www.evali.com)의 전자계약시스템을 도입한 LG전자는 연간 8만건의 계약서를 인터넷으로 처리함으로써 본사와 협력업체를 합쳐 연간 40억원 가량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 한국전자증명원의 시스템을 도입한 풍림산업도 인지세와 부대비용을 합쳐 3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을 예상하고 있다.
전자계약서 솔루션 제공업체들은 도입효과에 대해 고객사들이 이처럼 긍정적인 예측을 내놓음에 따라 앞으로 건설·제조업계로부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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