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사흘째를 맞은 홍콩 ITU 2002 행사장에는 첫날과 마찬가지로 관람객이 크게 붐비지 않아 분위기가 크게 고조되기는 어려울 듯.
세계 IT경기의 위축과 통신사업자들의 사업부진으로 참가업체 수가 이미 지난 행사보다 30% 이상 줄어든 상태여서 이번 전시회가 성황을 이루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긴 했으나 아시아 최대의 통신전시회에 관람객 수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밑돌자 행사 참가자들은 다소 허탈해하기도.
그러나 일부에서는 일반 관람객이 크게 줄어든 대신 IT업계 종사자들은 예년과 다름없이 행사장을 찾고 있어 이번 행사가 의외로 내실을 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기도.
○…인기배우 차태현이 등장하는 휴대전화 광고가 전시장내 삼성전자 부스 대형 화면에 등장할 때마다 홍콩의 젊은 여성들이 환호성을 질러 눈길. 이는 차태현이 출연한 영화 ‘엽기적인 그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홍콩에서도 ‘한류’는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의 전언.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자사 휴대폰이 차태현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 유명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
○…캐나다의 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가 3일 밤 홍콩에서 가장 야경이 아름답다는 빅토리아 피크의 한 레스토랑에서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만찬을 개최했으나 초대 대상업체 가운데 SK텔레콤 관계자는 행사에 불참.
SK텔레콤 관계자가 노텔의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자회사인 SKIMT가 주장비 공급업체 선정을 앞두고 있어 괜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이번 만찬에 불참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이번 아시아텔레콤 2002에는 KT와 SK텔레콤, LG전자의 고위 관계자가 대거 등장하자 행사 진행업무를 맡고 있는 실무 담당자들이 한바탕 곤혹을 치르기도.
행사 실무담당자들은 자사의 고위 관계자가 부스를 찾을 때마다 제품소개와 현재상황을 브리핑하느라 진땀을 흘려 고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는 것이 반갑지만은 않다는 분위기.
실제로 한 행사담당자는 자사 CEO와의 만남을 가급적 피하기 위해 낮에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를 마다하고 한밤중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는 불편을 감수하기도.
○…이번 전시회를 찾은 현지 관람객들은 AOD(Audio On Demand) 서비스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 눈길.
KT관내 KTF의 부스에 전시된 AOD기기는 휴대폰에 블루투스와 MP3 기능을 탑재해 이동중에도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으로 KTF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AOD제품이 신기한 듯 앞다퉈 시연에 참여.
KTF의 관계자는 AOD서비스에 대한 현지 관람객의 반응이 의외로 좋은 것으로 나타나자 향후 중국시장에서 AOD서비스가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
<홍콩=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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