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코엔터프라이즈·빅필름·DR무비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잇따라 일본 제작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차기 프로젝트에 대해 공동제작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양국 애니메이션업체들이 제작비 부담을 더는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국내 업체들의 경우 일본 업체의 숙련된 기획노하우를 활용할 있다는 이점과 함께 진입장벽이 높은 일본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며 아울러 북미와 유럽 등 메이저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일 공동으로 제작된 ‘탑블레이드’가 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을 비롯해 북미와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면서 양국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공동제작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코엔터프라이즈(대표 이동욱)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 도쿄무비스튜디오(TMS)와 TV애니메이션 ‘파타파타 비행선의 모험’을 공동제작해 내년 상반기에 방영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지난달 말 일본 소니뮤직비주얼웍스(SVW)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코코는 SVW와 차기작을 공동 기획·제작할 예정이며 아울러 라이선스 사업과 해외 마케팅 등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3D애니메이션업체인 빅필름(대표 권재성)은 일본의 3D 제작사인 밀키카툰과 이달 초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26부작 3D TV애니메이션인 ‘삐뽀빠’를 공동으로 제작하기로 했다. 신생 애니메이션업체인 빅필름은 밀키카툰을 통해 기획노하우와 함께 해외 네트워크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무비(대표 정정균)는 TV애니메이션 ‘출동! 요정추격대’의 제작과 관련해서 국내의 아이코닉스·KBS 이외에 일본의 메드하우스를 공동제작사로 참여시켰다. DR무비는 시나리오 등 프리프로덕션의 상당 부분을 메드하우스와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신생 애니메이션업체인 조이스퀘어(대표 윤승현)는 울트라맨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제작사인 쓰브라야영상과 지난달 공동제작에 관한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조이스퀘어가 기획한 2D TV애니메이션인 ‘출동! 로봇V’를 공동으로 제작해 내년 하반기에 양국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대원C&A홀딩스(대표 안현동)는 동우애니메이션 등 국내 4개사를 비롯해 일본의 선라이즈·반다이 등 2개사와 공동으로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블루’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있다.
이밖에 손오공(대표 최신규)은 일본 디라이츠와 공동으로 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TV애니메이션 ‘탑블레이드’에 대해 후속편을 계속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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