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차전지 분야의 후진국이 아닙니다. 머지 않아 양적·질적 측면에서 세계 최강 일본도 두려워할 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최근 내한한 중국 리튬이온 폴리머전지 업체 ATL의 첸탕화 사장(58)은 중국의 2차전지 산업이 뛰어난 인적자원과 튼튼한 기초기술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년 수천명의 이공계 엘리트들이 미국·독일·프랑스·영국 등 과학 선진국에서 미래기술을 습득해 돌아오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데 힘입어 정보통신기술, 특히 2차전지 산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 중국에는 이미 BYD·B&K·ATL 등 다수의 토종 2차전지 업체들이 제품을 양산하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의 자국내 시장점유율과 해외 시장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그는 “현재 양극재료·음극재료·세퍼레이터 등 2차전지 소재의 60∼70%를 중국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코터 등의 생산장비를 중국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고 중국 업계의 현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내년 중국 2차전지업계의 소재 국산화율이 90%에 이를 것이라는 그는 “한국은 대부분의 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해 쓰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과의 경쟁에서 한국보다 유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그는 “과거 한국이 저렴한 제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시켰던 것처럼 중국 역시 인건비 등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세계 2차전지 시장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가간 지나친 출혈경쟁은 산업계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며 세계 2차전지업계의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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