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휴대폰에 내장되는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와 관련해 갈등을 빚어온 미 무역대표부(USTR)와 ‘기술전문가토론회’를 개최, 의견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정통부와 USTR가 그간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에 토론회를 통해 이같은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정통부 관계자는 “지난달말 미국에서 USTR와 회의를 가졌다”며 “이 자리에서 USTR에 정부는 물론 국내외 민간기업까지 참여시키는 ‘기술전문가토론회’를 개최, 플랫폼 표준화에 대한 각계 의견을 들어보자고 제의했고 USTR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토론회 일시와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내년초쯤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통부는 그간 한국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이 정한 무선인터넷표준플랫폼 ‘위피’를 국가표준으로 채택하는 것을 추진해왔으나 USTR의 제동으로 국가표준 채택을 미뤄왔다. USTR는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가 세계무역기구(WTO) 협정 등 국제규범에 저촉되는 기술적 장벽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USTR가 자국 기업인 퀄컴을 보호하기 위해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를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정통부는 이번주중 무선인터넷플랫폼 표준화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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