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 본격 도입

 디지털 방식으로 열차 운행을 제어하는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이 수도권 전철 분당선을 시작으로 국내에 본격 도입된다.

 3일 철도청(청장 손학래 http://www.korail.go.kr)은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 시범설비 구축사업’을 발주하고 오는 2005년까지 모두 275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수서∼오리역(18㎞) 구간에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철도청은 시범구축을 통해 시스템 국산화를 유도하는 한편 충분히 성능이 검증되면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을 철도청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과 도시간 철도 전 구간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도시철도공사, 지하철공사 등과 연계 운영하는 구간에 대해서도 이들 기관과 협의 아래 함께 도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MBS)이란 수도권 전철에 있는 기존 신호시스템 대신 무선통신을 이용해 열차제어에 관한 각종 정보를 디지털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기관사가 신호기 색깔을 보고 속도를 제어하는 대신 선로정보, 선행열차 위치정보 등을 컴퓨터가 파악해 적정 운행속도를 열차에 지시하게 된다.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은 미국과 EU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보급 중이며 기술방식으로 크게 북미식·유럽식·일본식으로 나뉘어 각국에서 표준화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철도청은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 도입으로 전철의 속도를 올리고 동일한 시간대에 보다 많은 전철을 운행하게 됨으로써 전철 운영에 효율성을 재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사람에 의존해 온 제어 방식을 자동화함으로써 안전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철도청이 지난달 25일 실시한 지능형열차제어시스템 입찰은 프랑스 알카텔 기술을 도입한 삼성SDS가 유일하게 참여, 경쟁입찰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유찰됐다.

 철도청은 이번 재입찰에서도 복수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경쟁에 의한 입찰 외의 다른 선정방식을 검토할 방침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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