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BI 입주기업 `알찬경영`

 창업 2∼3년차 기업들에 평균 100여평 안팎의 넓은 보육공간과 작업장·회의실, 경영·수출·기술·회계 분야를 포함한 각종 기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성장지원형 보육시설인 포스트BI에 입주한 기업들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빠르게 자생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소기업진흥공단 및 한국기술벤처재단에 따르면 이들 두 기관이 운영 중인 안산·목동·성수 3개 지역 포스트BI별 올해 입주기업 매출이 작년의 2배 수준인 80억∼3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입주기업의 경우 40억∼50억원의 매출실적이 예상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포스트BI 입주업체는 탄탄한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중진공의 목동 포스트BI는 12개 입주기업의 올 매출총액을 330억원으로 잠정추산됐다. 입주업체인 디바세스의 경우 중국·사우디·브라질 등 8개국에 연말까지 150만달러어치의 PSTN 영상전화기 수출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다. 또 아디아스도 PC를 이용한 CTI장비로 일본시장 수출에 나섰다. 목동BI 관계자는 내년에는 업체당 평균 30억원 이상, 특히 5개 유망기업은 평균 6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진공 안산BI에 입주한 10개 기업의 올해 예상 매출총액은 80억원. 이는 작년도 매출액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아스플로·일성코리아 등 수출 지원을 받은 2개 업체는 내년도에 200만달러 이상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기술벤처재단의 36개 성수BI 입주기업들도 올해 35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입주기업인 인프라정보통신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이달 말까지 1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중진공과 기술벤처재단은 연구개발형 보육센터가 입주기업에 실질적인 보육지원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 지난해 이들 3개 BI를 성장지원형 보육시설로 전환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노형진 목동 포스트BI 소장은 “이 같은 성과는 체계적인 지원시스템이 갖춰진 성장형 보육센터로 변환운영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학 등이 운영하고 있는 기존 연구형 BI와 달리 전문매니저제도를 비롯해 일대일 방식의 전문가 네트워크 체계가 잘 갖춰진 포스트BI는 연구개발이 막 끝난 기업들이 프리코스닥 단계까지 올라설 수 있는 발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발표된 성장형·생산형 BI 추진과 관련한 일련의 정부 조치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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