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과학기술원 설립된다

 바이오기술(BT)과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새로운 기술을 융합하는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을 위한 ‘보건과학기술원’이 설립된다.

 대통령자문기구인 약사제도 개선 및 보건산업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창종)는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에 보건과학기술원을 설립하는 계획을 마련하고 조만간 특별위원회에 상정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특별위는 논의 후 그 결과를 대통령에게 건의, 보건과학기술원 설립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보건과학기술원은 BT를 기반으로 IT·NT 등 신기술을 융합하는 학문간 다학제 인력양성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대학 형태다.

 보건과학기술원은 한국과학기술원과 유사하게 학부와 대학원 과정으로 추진되며 유전체학, 단백질체학, 조직공학, 생체재료학, 나노, 로봇틱스, 신호제어, 실험동물, 임상시험, 독성제어, 유전독성, 독성약리약물 등으로 특성화된다.

 기술원은 오는 2006년 충북 오송지역에 조성될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새로운 융합 학문분야 기술개발을 주도하는 전문인력공급 창구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기술원은 교육은 물론 연구와 창업을 위해 교육 기본단위와 연구소, 창업지원센터를 포함하는 형태로 계획됐다.

 특별위는 기술원이 설립되면 오송 생명과학단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청, 국립보건원, 국립독성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국책기관과 산업체, 연구소가 집적된 산학연 바이오 클러스터의 완전한 형태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정두채 보건산업전문위원회 간사는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듀크대학으로 구성된 리서치 트라이앵글을 비롯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이 위치한 케임브리지 과학단지 등 선진외국의 사례에서와 같이 성공적인 과학단지의 핵심은 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확산을 주도하는 교육기관”이라며 “보건과학기술원은 인력을 공급하는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과학단지 정착을 돕는 기술인프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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