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자유통시장은 통신기기와 디지털가전 제품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PDP TV, 홈시어터, 디지털TV 등 디지털 영상가전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제품 위주로 빠르게 세대교체가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테크노마트는 ‘2002 전자유통 빅뉴스 베스트 10’을 선정, 발표했다.
◇혼수가전 정보통신기기 바람=혼수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단연 ‘통신기기 열풍’이다. PC, 노트북, PDA, 최신형 커플 카메라 휴대폰 등이 혼수품목에 편입됐다.
◇가전시장의 복합·소형화 경향=일반제품과 같은 크기면서 복합 기능이 포함된 가전제품을 찾는 이가 부쩍 늘었다. 큰 평수의 주거공간을 가지지 못한 예비부부의 선호도가 높았다. 토스터와 전자레인지의 복합형,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가 결합된 제품 들이 인기를 모았다.
◇디지털카메라 부상=전통적인 아날로그(필름)카메라가 주도하던 시장이 디지털카메라로 넘어온 한해였다. 판매량은 아직 필름카메라에 비해 다소 처지지만 판매액에 있어서는 이미 이를 앞지른 상태다.
◇컬러폰과 카메라폰 등장=휴대폰은 지난해말 처음 출시된 256컬러와 16화음 단말기가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단말기가 더욱 진화돼 6만5000컬러가 나왔을 뿐 아니라 PC 모니터에 적용하는 LCD를 탑재한 모델도 등장했다. 카메라를 일체형으로 탑재한 ‘카메라 폰’도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드럼세탁기 인기몰이=드럼세탁기는 ‘빌트인’ 양식의 주거공간이 확대되면서 표준 세탁시 옷감을 보호하는 기능 덕택에 신세대 부부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10㎏ 제품이 100만원선을 넘지만 가격이 인하되면 판매대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치냉장고 판매시장 확대=김치냉장고는 해마다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는 300L급 초대형 제품이 등장했다. ‘세컨드 가전’ 개념으로 시작한 김치냉장고 시장은 올해 1조원에 육박하면서 일반 냉장고 시장인 8000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예측된다.
◇영상가전의 변화=올해는 디지털TV 붐에 이어 본격적으로 홈시어터 시스템이 혼수품목으로 자리잡았다. 영상가전을 즐기는 ‘비주얼 마니아’층이 소비문화의 핵심으로 부상하면서 다소 고가긴 하지만 PDP TV, VCR와 DVD를 같이 즐길 수 있는 복합형 제품의 매출은 매년 20% 이상씩 증가했다.
◇PC의 슬림화 열풍=올해 PC와 노트북 시장의 화두는 ‘슬림화’였다. PC와 노트북 모두 제조사마다 슬림PC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소비자도 얇고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PC본체뿐 아니라 ‘슬림열풍’은 모니터까지 영향을 줘 일반 평면모니터에서 LCD모니터의 판매가 증가하는 추세다.
◇디지털TV 시대 개막=2001년말 디지털 지상파방송이, 올 3월 디지털 위성방송이 실시된데 이어 디지털TV방송이 2005년까지 도청 소재지는 물론 시·군 지역 등 전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TV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무선랜 대중화, PDA시장 확대=올해는 작년과는 달리 일반 가입자도 무선 인터넷을 집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KT의 ‘네스팟’과 하나로통신의 ‘애니웨이’ 서비스가 바로 그것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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