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 모바일시장 공략

금융-유통 인프라구축등 적극 나서

 금융 모바일 및 유통 모바일 분야가 SI업계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CNS·대우정보시스템·쌍용정보통신 등 주요 SI업체들은 내년부터 개인과 기업간 거래(B2C)기반의 금융 및 유통 모바일비즈니스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SK텔레콤이 연말까지 81개 도시에 cdma20001x EVDO망 구축을 완료하는 것을 비롯, KTF와 LG텔레콤 등도 내년부터 전국적인 모바일 멀티미디어서비스에 나서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금융·물류·유통 분야에는 금융 모바일, 실시간 위치추적 택배서비스, 모바일공급망관리(SCM) 등 이동통신과 IT가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모바일기반 무선결제 솔루션도 잇따라 상용화단계에 접어드는 등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반 인프라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신용카드·보험·은행 등 금융권의 모바일뱅킹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2∼3건이 올연말과 내년초 사이에 발주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SI업계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SI업체들은 그동안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모바일오피스 분야를 개척해온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인 모바일비즈니스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최근 모바일사업팀을 발족한 데 이어 연구개발본부를 통해 금융과 유통 분야에 적용할 모바일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LGCNS와 쌍용정보통신은 사업부별로 모바일비즈니스 관련 인력을 별도 투입하거나 솔루션 개발 부문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내에 모바일팀을 운영해오고 있는 대우정보시스템은 모바일금융과 모바일유통 분야를 중심으로 수요 발굴에 나서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 김윤팔 모바일팀장은 “모바일비즈니스가 B2B시장보다는 금융·유통 등 개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파급될 것에 대비, 서비스 업체들의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금융서비스포털 구축 프로젝트를 발주하고 SI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서를 마감했다. 내년 5월 개시되는 금융포털은 금융관련 토털서비스를 가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오는 2004년까지 모두 200억원의 구축비용이 예산으로 잡혀 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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