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네트워크업계, `TCO 절감`제품에 집중

 ‘총소유비용(TCO), 확실하게 줄여드립니다.’

 국산 네트워크장비업체들이 최근 국내외 경기불황으로 인해 네트워크 운용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기업고객을 위해 TCO 절감효과가 큰 장비영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국산 업체들은 외산업체에 대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단순히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보다는 향후 운용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비개발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고 비용절감 효과가 큰 장비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L4스위치 전문업체인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는 E1/T1급의 전용선과 ADSL, 케이블 등의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결합해 단일 초고속전용선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핑크박스-NLB’로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측은 핑크박스 설치 후 1년 동안 T1전용선과 ADSL 3회선을 동시에 사용하면 10Mbps급 전용선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2000만원이 넘는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핑크박스의 TCO 절감효과를 앞세워 중소기업, 교육기관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네트워크솔루션업체 인프니스(대표 김세곤 http://www.infnis.com)는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QoS(Quality of Service) 지원기능을 통합한 ‘솔리게이트 VPNQoS’ 영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 제품은 xDSL망을 기반으로 VPN을 구축하기 때문에 기존 VPN솔루션에 비해 20% 정도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제품은 출시 4개월 만에 10여개 중소기업에 납품됐으며 현재 KT가 추진중인 ADSL CPE(Customer Premises Equipment) 임대서비스 사업자 프로젝트에서도 1차 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신텔정보통신(대표 김상돈 http://www.cintel.co.kr)은 인터넷 트래픽 분산을 통해 30∼60%의 전용선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아이캐시’를 앞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아이캐시가 자체적으로 부하 관리기능을 갖고 있어 추가 솔루션 도입이 필요없기 때문에 기업의 TCO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문홍주 파이오링크 사장은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같은 네트워크장비를 도입해도 TCO 부분을 먼저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고객의 이러한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장비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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