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장비업체 엘리코파워와 셀업체 코캄엔지니어링의 연내 코스닥 등록이 무산됐다. 이들은 코스닥 등록을 위해 예비심사를 진행했으나 강화된 심사규정과 주식시장의 침체라는 장벽에 부딪쳐 등록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전지 포메이션장비업체 엘리코파워(대표 신동희)는 최근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과정에서 자진포기했다. 2차전지셀업체들의 설비투자가 부진해지면서 올 1∼3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적자여부가 예비심사 통과 여부를 결정짓는 것은 아니지만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자진철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일단 흑자달성을 통해 재도전한다는 방침아래 2차전지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코캄엔지니어링(대표 홍지준)도 등록심사를 거쳐 직등록할 계획을 수정해 내년으로 연기했다. 자본금 대비 매출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매출발생도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2차전지사업부문이 아니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편광필름 분야에 몰려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홍지준 사장은 “ 2차전지 분야에 대한 매출이 점차 안정궤도를 찾아가고 있지만 실적이 문제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등록을 포기했다”면서 “내년 초 코스닥 진입을 재추진하거나 하반기 나스닥 등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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