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IT뉴스의 현장

사진; 최근 수익개선을 위해 경영진을 구조조정을 단행한 아프리카레이크의 ㅣㄴ터넷접속 사어부문 `아프리카온라인`의 홈페이지

 - 온두라스 PCS 사업권 경매, 3 회사 1차 심사 통과

 

 ○…온두라스의 통신당국 코나텔은 최근 PCS 사업권 경매 참여 심사를 신청한 6개 기업 중 3개 기업을 우선 대상자로 선정했다. 심사를 통과한 3개 기업은 지역 이동통신 사업자 벨사우스, 스웨덴과 온두라스 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메가텔, 칠레의 통신사업자 엔텔이다. 코나텔은 내년 1월에 실제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벨사우스는 현재 과테말라, 파나마 등 중미지역에서 통신사업을 진행 중이며 메가텔은 니카라과 통신기업 에니텔의 지분 일부를 갖고 있다. 엔텔은 온두라스에서 장거리전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탈락한 기업들은 멕시코의 이동통신 사업자 텔셀, 과테말라의 통신기업 텔구아, 엘살바도르의 이통사업자 디지셀 등이다. 텔셀과 텔구아는 모두 남미지역 통신그룹 아메리카모바일의 자회사이며 디지셀은 최근 남미지역에서 사업 확장을 추진해 왔다.

 

 - 말레이시아, 불법 복제와의 전쟁

 

 ○…말레이시아에서 최근 불법복제 CD, DVD, 비디오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홍콩 등과 함께 불법복제 영화의 천국으로 알려진 곳이다. 콸라룸푸르의 길거리에선 할리우드에서 이제 막 개봉한 영화들의 DVD나 CD를 단돈 3달러에 살 수 있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 상공·소비자보호부는 지난해부터 불법 복제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그 결과 길에서 공공연하게 불법복제 영화를 파는 상인의 수는 지난해 2800명에서 올해 약 380명으로 줄어들었다고 상공·소비자보호부는 밝혔다. 그러나 이들 상인은 쇼핑몰 등으로 무대를 옮겨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쇼핑몰 등 실내에서 활동하는 불법복제 영화 판매상들이 2000명 이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정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2차 단속을 계획 중이다.

 한편 미국의 ‘국제지적재산권 연합’은 미국 기업들이 불법복제 행위로 인해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3억165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 아프리카 최대 인터넷 기업 아프리카 레이크, 경영진 구조조정

 

 ○…아프리카의 최대 인터넷 기업 ‘아프리카 레이크’가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경영진 구조조정에 나섰다. 아프리카 레이크의 인터넷 접속 사업부문으로 사하라 이남 8개 국가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프리카 온라인’은 최근 카만데 무이리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 4명의 경영진을 내보냈다. 신임 CEO는 아직 임명되지 않았으며 이집트의 자회사 메나넷 경영자를 지낸 프레드 무룽가가 새 이사로 임명돼 CEO 직무를 대신하고 있다.

 최근 경영이 악화된 아프리카 레이크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나이로비와 런던 본부의 인력을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또 “경영 악화는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의 부진과 같은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역회사였던 아프리카 레이크가 합병을 통해 5년 만에 IT 기업으로 무리하게 변신하는 과정에서 부실이 쌓였기 때문으로 부진의 이유를 분석했다.

 

 - 인도 ISP들, 수익성 악화로 속속 시장 퇴출

 

 ○…인도의 인터넷서비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수익성이 악화, 사업을 포기하는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ISP)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ISP 사업 허가를 가진 566개 회사 중 160개 이상의 기업이 사업권을 반납하고 사업을 포기했다. 더구나 통신기업들이 기존의 전화서비스에 인터넷접속서비스를 덧붙여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전문 ISP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10월에 베르텍, 테크노크루 등 5개 업체가 사업권을 반납한 것을 시작으로 10월말까지 160개가 넘는 기업이 사업을 접었다.

 인도의 ISP들은 사업자가 늘어 경쟁이 치열해진 반면 인터넷서비스 수요는 기대만큼 늘지 않아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들은 잇달아 가격 인하 경쟁을 벌여 칼티거 등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까지 나왔다. 그러나 무리한 출혈 경쟁으로 다같이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전화회사들이 내놓은 전화서비스와 결합된 인터넷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결국 ISP들의 사업권 포기 사태까지 이르고 말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

 

 사진설명 - 최근 수익 개선을 위해 경영진 구조조정을 단행한 아프리카 레이크의 인터넷접속 사업 부문 ‘아프리카 온라인’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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