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의 상승무드 속에서도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업종에 대한 평가와 전망은 비관론 일색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이동전화단말기·디지털가전 등 정보기술(IT) 하드웨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소프트웨어·솔루션업체들은 당분간 실적개선이나 주가상승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요 5개 증권사 소프트웨어·솔루션업종 담당자들은 대부분 업종내 추천종목을 하나에서 두개 정도만 제시하고 있다. 표참조
케이비테크놀러지가 복수 추천을 받았을 뿐 한통데이타·더존디지털·정소프트 등에 대한 각 증권사의 평가는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동원증권은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단 하나의 매수추천 종목도 내지 않고 있다. 홍종길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1월초 더존디지털과 케이비티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하면서 매수 이상의 의견을 내놓은 종목이 없다”며 “업종 전반에 걸쳐 영업환경이 밝지 않은 데다 과도한 경쟁으로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솔루션주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수익성 개선에 기반을 둔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힘들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14.2%에서 올해는 4.1% 수준으로 급락할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시훈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자정부 프로젝트가 1차로 완성되면서 정부쪽 의존도가 높은 업체들은 향후 교체수요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수익모델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업체가 많고 일부는 재무구조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용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많은 소프트웨어업체가 공모자금 등을 다른 곳에 투자한 예가 많은데 여기서 대부분 지분법 평가손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출은 줄고 판매관리비와 영업외 비용은 늘어나는 어려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주가나 실적회복 시기로 내년 하반기 이후를 공통적으로 꼽았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 및 IT투자 회복이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회복이 하드웨어 부문에 비해 3∼6개월 정도 후행하는 것을 고려하면 소프트웨어업체의 수익성은 내년 4분기부터나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본격적인 주가상승 역시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는 내년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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