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인 ‘DDR333’과 ‘DDRⅡ’의 중간제품임에도 불구, 인텔이 관련 칩세트 지원을 미뤄 사장위기에 놓였던 ‘DDR400’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세계 칩세트시장을 좌우하고 있는 인텔은 최근 신형 칩세트 중 하나인 ‘스프링데일’의 지원 스펙에 DDR333에 이어 DDR400까지 지원하기로 결정, DDR400의 향배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당초 DDR333만을 지원하기로 한 전략을 변경, 800㎒ 프런트사이드버스(FSB)와 듀얼채널 DDR400을 지원하는 ‘스프링데일PE’와 ‘스프링데일G’의 칩세트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고 이를 대만 주기판업체에 통보했다. 이로써 불확실성을 이유로 그동안 소극적으로 이뤄졌던 DDR400 지원 주기판 개발 및 출시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그동안 DDR400 지원 주기판은 대만의 비아와 SiS가 공급하는 칩세트를 채택한 일부 주기판업체들이 한정적으로 생산했으나 이들 업체가 지난 9월 해당 칩세트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면서 DDR400 관련시장이 정체국면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인텔이 DDR400 지원을 전격적으로 결정함에 따라 비아와 SiS는 시장수성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철회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텔의 가세로 현재 DDR시장을 주도하는 DDR266 메모리와 시장을 형성중인 DDR333에 이어 내년 2분기께에는 DDR400이 이들 제품을 제치고 주력제품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마저 제기되고 있다.
메모리업계 관계자들은 “인텔의 DDR400 지원으로 관련 메모리시장이 활성화하는 데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DDR400시장이 성장하면 상대적으로 하위제품인 DDR333이 단명하거나 상위제품인 DDRⅡ의 시장형성이 다소 지연될 수 있어 DDR400의 기사회생이 메모리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DDR400 메모리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난야테크놀로지·윈본드·킹스톤테크놀로지·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대만과 미국의 메모리업체들이 소량생산해왔지만 시장형성 및 규격 표준화 난망에 따라 본격적인 양산을 미뤄왔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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