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고 보안 관련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는 국산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는 컴퓨터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히는 윈에바(Win32/Winevar.worm.91085) 바이러스가 등장해 컴퓨터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24일 밝혔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V3를 포함한 백신이나 방화벽, 시스템모니터링 프로그램 등 보안 관련 프로그램이 강제 종료되고 다른 프로그램도 실행되지 않는 등 컴퓨터가 불안정해진다. 이때 다시 부팅을 시도하면 하드디스크 안의 모든 시스템파일이 삭제돼 컴퓨터 사용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 바이러스는 전자우편으로 확산되는데 제목은 ‘N’4ucast’나 ‘AVAR’ 등이다. 아웃룩익스프레스의 보안패치를 하지 않은 컴퓨터에서는 바이러스가 자동 실행된다.
조기흠 안철수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장은 “이처럼 파괴력이 높은 국산 바이러스가 만들어진 것은 매우 드문 경우로 에이바(AVAR) 국제 콘퍼런스를 전자우편 제목으로 쓴 것은 사용자의 시선을 끌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며 “바이러스 전자우편의 제목과 같은 전자우편의 경우 받은 즉시 삭제하고 만일 감염됐다면 23일 이후 배포된 엔진으로 업데이트한 V3로 치료 및 복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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