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본사로부터 제품을 들여와 국내 판매에 치중해온 다국적 기업의 국내지사가 최근 PC를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HP의 PSG사업부(사업부문장 이홍구 전무)는 최근 국내 모 SI업체가 턴키로 수주한 루마니아 프로젝트의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선정돼 다음달 10일 PC·PDA·노트북PC·LCD모니터 등 총 100만달러(12억원) 상당을 부산항에서 선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IT업체의 지사가 국제구매본부(IPO) 차원에서 본사에 필요한 D램·LCD·모니터·PC 등을 수출한 적은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독자적으로 PC 완제품을 수출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한국HP의 한 관계자는 “루마니아 프로젝트의 경우 수요처가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한국HP를 선정했으며 한국HP도 수주업무를 위해 국내 SI업체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최근 국내 SI업체들의 해외사업을 진행하면서 국내 진출한 다국적 기업을 파트너로 선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다국적 기업들의 완제품 수출이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노트북PC 제품의 일부를 LG전자로부터, 데스크톱PC는 삼보컴퓨터로부터 공급받는 등 부품뿐 아니라 완제품까지 국내로부터 소싱하고 있다.
HP측은 “이번이 1차 수출물량으로 향후 프로젝트 진행 여하에 따라 후속 제품 수주가 가능하다”며 “내년에는 국내 SI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완제품 수출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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