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산업협력 시범단지 기공식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2일 중국 단둥 둥강경제개발구에서 ‘단둥 한·중 산업협력시범공단’ 기공식을 가졌다.

　단둥공단 입지는 중국 내 동북 3성의 관문인 랴오닝성 단둥 둥강으로, 남쪽에는 서해, 동쪽으로는 압록강 및 북한 신의주와 각각 접한 데다 경의선이 연결될 경우 중국횡단철도(TCR)로 이어지는 산업·물류의 전략적 요충지다.

　산자부는 “우선 1단계로 둥강경제개발구에 2003년 9월까지 8만6000평의 공단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공장 건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의 평당 분양가는 6만2500원이며 북한 진출의 거점 확보를 희망하는 기업과 전자·의류·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업종, 현지의 부존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목재가공과 수산물, 음식류업 등 모두 40여개 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산업단지공단이 수요 조사를 벌인 결과 67개 기업이 모두 14만2000평을 쓰겠다는 입주 수요가 집계됐다고 산자부는 전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효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과 김종갑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차이저푸 단둥시 당서기 외에도 동환산업과 현대실업 등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 대표 33명이 참석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