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국제전화 후발주자 약진

 휴대폰 국제전화 후발주자들이 약진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007××’ 또는 ‘003××’ 식별번호를 사용하는 이른바 휴대폰 국제전화시장에서 ‘00700’ SK텔링크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로통신(00766), 새롬기술(00770) 등 후발사업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후발사업자의 약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새로운 수요를 계속 창출하는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시장의 한계가 곧 드러날 전망이어서 수익성 높은 주요사업으로 집중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우려도 나타냈다.

 하나로통신의 휴대폰 국제전화 매출은 1분기 13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 38억원, 3분기 41억원으로 늘어났으며 10월에는 17억원에 달했다.

 TV 광고에 7억여원을 투입하면서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새롬기술도 상반기 3억원에 그치던 월매출이 7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가격인하와 함께 마케팅에 불을 당긴 삼성네트웍스는 월매출이 2억5000만원에 그치지만 하루평균 1000분의 통화분수가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SK텔링크와 요금비교 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온세통신도 광고를 시작한 이달들어 휴대폰 국제전화 매출이 지난달보다 7% 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휴대폰 국제전화 시장이 포화됐다는 분석도 있으나 아직도 휴대전화로 국제전화를 거는 통화량 중 다섯자리 식별번호를 누르는 소비자의 비율은 60%를 밑돌아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며 “광고를 통한 브랜드 알리기에 이은 고객관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링크는 월 60억원의 매출이 크게 줄지 않아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서비스의 특성상 고객의 로열티(충성도)가 높지 않고 경쟁사업자의 가격인하와 중국 국제전화의 원가인상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신규사업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SK텔링크 관계자는 “시장의 특성상 광고에 투자하는 만큼 매출이 늘어나지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는 늘어나지 않는 정체기에 접어든 데다 사업자간 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져 캐시카우로서의 매력을 잃어가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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