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저가 노트북 시장 진출

 삼보컴퓨터가 국내 메이저업체로는 처음으로 150만원대 미만의 저가 노트북PC시장에 진출해 낮은 가격대를 내세워 노트북시장에 파고든 국내 중견 PC업체들과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 http://www.trigem.co.kr)는 12.1인치 화면에 모바일 셀러론 CPU를 탑재해 가격을 150만대 이하로 낮춘 경량 노트북 ‘드림북 C6’ 시리즈를 발표하고 11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드림북 C6 시리즈는 광저장장치와 배터리를 포함하고도 2.1kg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으로 휴대성을 중시하는 직장인이나 대학생층에 맞춰 설계됐다. 1.2㎓의 셀러론 모바일 프로세서를 적용해 저소음·저발열의 작업환경을 제공하며, 일반 서브급 노트북의 배터리 용량보다 30% 증가한 배터리를 채용해 2시간 반에서 3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CDRW와 DVD 재생 기능을 갖춘 콤보모델이 149만9000원이며, 24배속 CD롬이 장착된 모델은 129만9000원이다.

 삼보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메이저 PC업체들의 저가 시장 진출은 전세계적인 추세”라며 “삼보는 앞으로 14인치, 15인치 LCD에 모바일 CPU를 탑재한 230만원, 240만원대 고가 모델과 데스크톱이나 셀러론 CPU를 탑재한 저가 모델로 제품 라인업을 양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HP도 다음달 150만원대 노트북PC를 출시할 예정이며 LGIBM도 저가 노트북 제품을 기획 중이어서 메이저 PC업체들의 저가 노트북시장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저가 제품으로 노트북PC시장 진입을 노리던 중견업체들은 메이저사인 삼보컴퓨터의 예상치 못한 공세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중견기업인 현대멀티캡은 최근 160만원에서 190만원대, 현주컴퓨터는 180만원에서 190만대 노트북을 각각 출시하고 노트북PC시장을 공략 중이며 세이퍼컴퓨터나 나래해커스 등은 150만원 미만의 저가 노트북으로 이 시장 진입을 꾀해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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