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은 국내 생체인식산업의 수출원년이 될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체인식업체들은 올해 해외시장 공략을 활발히 전개한데 힘입어 최근에는 큰 규모의 수출계약을 잇따라 체결,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최근 생체인식업체들이 맺은 수출계약은 단순제휴나 테스트용 샘플 수출 형태가 아니라 확정금액을 보장받는 것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또 생체인식 솔루션 수출은 대개 2∼3년 정도 이어지는 장기계약 형태로 수출과정에서 품질불량처럼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한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
특히 국제생체인식산업협회가 세계 생체인식 시장규모를 올해 2억달러에서 2006년 20억달러로 10배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 국내 생체인식 솔루션업체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가 크다.
지문인식 솔루션 및 반도체장비 전문업체인 테스텍(대표 정영재)은 최근 중국의 매격전기유한공사와 지문인식 출입통제시스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8월 5일 55만달러 어치 계약에 이은 것으로 2003년에 500만달러, 2004년에 1000만달러, 2005년에 2000만달러 등 2005년 10월 25일까지 3년간 3500만달러의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또 이 회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나이티드하이테크와도 17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맺어 2005년까지 총 5200만달러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지난 8월 사우디아라비아의 A.F.E.C와 2004년까지 2400만달러 규모의 지문인식솔루션 수출보장 계약을 맺은 리얼아이디테크놀로지(대표 김경민)는 최근 같은 회사와 1145만달러 상당의 구매발주서를 받고 공급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문인식장치 등 하드웨어 제품의 생산과 소프트웨어 최적화가 끝나는 내년초부터 선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에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04년에 나머지 1255만달러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
씨크롭(대표 이기덕)도 그동안 테스트용 샘플 수준에 그쳤던 중국 수출이 조만간 본계약을 맺고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올초부터 중국의 한 업체와 지문인식솔루션 수출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품질테스트와 가격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곧 정식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계약금액은 약 2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의 IT업체인 재키와 90만달러 규모의 홍채인식장치 수출계약을 맺은 세넥스테크놀로지(대표 남궁종)는 현재 성능테스트와 금형제작을 끝내고 최종 버그수정을 거쳐 내년부터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정영재 테스텍 사장은 “지문인식에 대한 해외 각국의 인식이 크게 개선돼 앞으로 지문인식솔루션은 IT수출의 효자품목으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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